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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체험'하러 너도나도 살목지 행‥체험 상품된 영화

'공포 체험'하러 너도나도 살목지 행‥체험 상품된 영화
입력 2026-04-25 20:22 | 수정 2026-04-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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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가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로 이어지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충남 예산의 저수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공포영화 <살목지>의 촬영지인데 공포체험 삼아 방문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 현장에 임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2차선 도로를 나와 들어선 한적한 농촌 마을.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난처한 편도 외길, 끝까지 들어가면 나오는 공터엔 평일 낮인데도 주차된 차가 여러 대입니다.

    [가영순]
    "뭐, 영화에도 나오고 호기심 같은 게 있잖아요."

    [송자영]
    "부산에서 왔고요. 저희 아이가 귀신 마니아라서…"

    고즈넉한 산책로와 저수지가 전부인데도 굳이 사람들이 찾아온 곳은 영화 '살목지'의 배경으로, 실제 지명도 살목지입니다.

    처음 살목지를 알린 건 MBC의 <심야괴담회>.

    늦은 밤,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들어섰다 기이한 형체를 봤다는 경험담이었습니다.

    [MBC 심야괴담회 (지난 2022년 방송)]
    "진짜 말로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왜 내가 살목지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이런 게…"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살목지>.

    "거긴 살아서는 못 나와요."

    공포영화 성수기도 아닌 따스한 봄날인데도,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 80만 관객을 넘기고 2백만 돌파를 넘보고 있습니다.

    영화 속 장소도 새삼 주목을 받으면서, 늦은 밤 살목지를 찾아가는 공포 체험이, SNS를 통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이 지역 방문객 수가 15% 이상 늘었는데, 하필 심야에 몰리자, 급기야 지자체가 저녁부터 새벽 통행 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가영순]
    "노인분들이 이제 조금 사시니까 조금 이제 밤에 시끄럽고… 밤에는 못 오니까 겸사겸사 해서 낮에…"

    1천6백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 강원도 영월은 이미 올해 방문객 수가 15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 때다" 싶은 강원도와 영월군도 적극적으로 영화를 지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특히, 좀 이 실화 내용의 영화면 사람들이 궁금증도 좀 유발이 되고, 실제로 일어난 곳이니까 한번 가서 체험해 보고 구경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관 밖으로 체험을 넓히는 관객들.

    대중문화 속 장소나 촬영지를 찾는 게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SNS의 발달로 그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침체에 빠졌던 우리 영화의 부활이, 관객들 발길을 영화관으로, 또 촬영지로 이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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