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르면 오늘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결국 불발됐습니다.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을 떠나자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는데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들어가면서 이란이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은 누구 편일까요?
LA에서 신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협상단이 오만으로 떠난 걸 확인한 이후 나온 발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실권자인지도 모르는데, 18시간 넘게 비행할 순 없다"며 '이란 지도부의 내분'을 핑계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내부 갈등이 엄청납니다. 아마도 권력을 놓고 다투는 것이겠죠. 그들이 원할 때 언제든 제게 연락하면 됩니다. 모든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으니까요."
대면 협상을 기대했다 난처한 상황에 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나은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흥미롭게도 제가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안 돼 훨씬 더 나은 내용의 새 문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 방문 뒤 "종전의 실행 가능한 틀에 관해 이란의 입장을 공유했다"면서 "미국이 외교에 진심으로 진지한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협상에 나서긴 이르단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란의 종전 제안에는 러시아가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보장을 제공하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으로 통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는건 버티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만 버티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이 반전 여론과 물가 상승 부담 때문에 양보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결국 이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해지는 쪽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버티기를, 미국은 압박을 선택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한계를 드러내느냐가 협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종전 협상 또 불발‥'버티기' 속 시간은 누구 편?
종전 협상 또 불발‥'버티기' 속 시간은 누구 편?
입력
2026-04-26 20:02
|
수정 2026-04-26 20:0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