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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링컨급"‥영웅담 써 내렸지만 이번엔 안 통해

"나는 링컨급"‥영웅담 써 내렸지만 이번엔 안 통해
입력 2026-04-27 19:56 | 수정 2026-04-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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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반전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본인 스스로를, 암살당한 링컨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는데, 과거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년 전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피격을 당한 뒤, 귀에서 피가 흐르는 채로 싸우자고 외쳤습니다.

    죽음의 순간을 막 비켜 간 트럼프의 이 저항적 모습은 백악관 복귀를 위한 재선 캠페인에 뜻밖의 힘을 실어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의 총격 사건을 '위대한 지도자의 숙명'이라는 영웅담으로 또 한번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번엔 자신을 암살당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반열에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링컨 같은 인물을 보십시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표적이 됩니다. 영광이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저는 정말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또, 기자단 만찬을 다시 열 거라며, 암살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대범한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누구도 우리 사회를 장악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겁니다."

    이 같은 트럼프의 태도에 대해 한 백악관 관계자는 "위험을 정치적 자산으로 바꾸는 데 이번 대통령보다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양상이 다를 거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지난해 극우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때 만해도 반사회적 선동 세력을 척결하자며 폭발적으로 집결했던 보수층부터 잠잠합니다.

    미국 언론 '더 아틀란틱'은 당시 총격 사건 이후 부통령부터 나서서 보복 여론을 조성했지만 이번엔 MAGA 진영이 이례적으로 조용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이번 사건을 개인적 무용담으로 풀어가면서, 오히려 메시지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란전과 유가, 물가까지, 누적된 피로감으로 지지율이 최저 수준인 현실을 단일 총격 사건으로 뒤집기엔 역부족인 상황.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지율 반등은커녕, 호텔을 대신할 '백악관 연회장을 빨리 짓는 것'이 이번 사건의 유일하고도 확실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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