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신 이란 경제를 봉쇄해 고통을 가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덕영 특파원,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이걸 계속 유지하려는 건가요?
◀ 기자 ▶
네, 미국은 해상봉쇄를 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선박을 수색하는 영상을 또 공개했습니다.
어제 아침 미 해병대원들이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으로 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오르는 모습인데요.
코모로스 국적의 이 선박은 이란을 거치지 않고 오만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돼 풀려났습니다.
이란 남부의 항구 도시 차바하르에는 봉쇄 전 보통 5척이 정박했는데 지금은 20척 이상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미 해군의 해상봉쇄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해상봉쇄를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해상봉쇄가 이란 경제를 직접 타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란의 자금줄을 겨냥한 도박을 벌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CNN은 이란이 앞으로 며칠 안에 수정된 협상안을 제안할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레바논에선 휴전 합의가 있었나 싶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서로를 공격하는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이스라엘군은 어제 레바논 남부 마을 16곳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레바논 전역에서 구호 요원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는데요.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강조하며 휴전 합의를 깬 공세를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에서 발견된 지하 터널.
땅속 25m 깊이에, 길이가 2km에 달하는 이 터널 안에는 침실과 화장실 같은 생활 공간부터 무기 창고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450톤의 폭발물을 동원해 이 지하 터널을 파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약 55개 마을을 파괴하고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걸 막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군 전차를 공격하는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비대칭 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가 종잇조각이 되며 레바논에서 사실상 전쟁이 재개된 모습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류상희(무스카트)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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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트럼프 "봉쇄 장기화 준비"‥레바논에선 전쟁 다시 시작
트럼프 "봉쇄 장기화 준비"‥레바논에선 전쟁 다시 시작
입력
2026-04-29 20:10
|
수정 2026-04-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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