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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처럼 트럼프도 왕이다"‥절대군주 흉내내는 트럼프

"찰스 3세처럼 트럼프도 왕이다"‥절대군주 흉내내는 트럼프
입력 2026-04-29 20:13 | 수정 2026-04-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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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쟁을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며, 미국에서는 '노 킹스, 왕은 없다'는 시위가 계속 이어져 왔는데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에 백악관은 보란듯이 '두 명의 왕'이라는 설명을 달았습니다.

    또 트럼프가 찰스 3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뉴욕 손병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 도착한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왕비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맞이합니다.

    영국을 비난해 오던 트럼프도 이때는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인들에게 영국인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이후 35년 만에 미국 의회를 찾은 찰스 3세는 나토를 흔드는 트럼프를 지적하듯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지난 80년 동안 우리를 지탱해 준 모든 가치와 역사를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 시각 트럼프는 또 다른 '나토' 동맹 독일의 총리를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전략 없이 전쟁에 돌입했다"는 메르츠 총리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자신조차 모르고 있다"며 "독일이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부진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비웃은 겁니다.

    찰스 3세는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의회가 견제할 수 있다는 듯 말했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행정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원칙의 기초입니다."

    이 대목에서 의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트럼프가 어깨와 팔에 손을 댈 때 찰스 3세의 표정은 굳어졌습니다.

    왕실 의전을 어겼다는 논란 속에 기싸움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에 '두 명의 왕'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영국 국왕을 만난 기회에 "왕은 없다"고 외치는 반트럼프 진영을 도발한 겁니다.

    절대군주를 흉내 내는 트럼프의 행동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이미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에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옆에 자신의 얼굴을 넣었고 독립 250주년 기념 주화와 여권에도 자신의 초상화를 넣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의 "훌륭한 연설에 질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연설에서 찰스 3세는 동맹의 가치, 권력 간 견제와 균형 같은 트럼프와는 대조되는 가치를 역설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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