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잇따른 이주노동자 폭행 사건에 수사는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회복이 더딥니다.
폭력이 아니더라도 산업재해 위험도 커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은 두 배입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이주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장기 파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사업주.
오늘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에어건 분사' 가해 업주(지난 21일)]
"<혐의 인정하셨어요?> 아니…죄송합니다."
사고 당일 피해자에게 태국으로 돌아가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사업주 아내와, 2년 전 다른 태국인 노동자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간부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화성에서 이주노동자에게 수십차례 박치기한 한국인 관리자에 대해서는 경찰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 섬유공장 폭행 사건은 다른 이주노동자에게도 폭행을 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속속 법 앞에 서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은 더딥니다.
에어건으로 장기가 파열된 이주노동자는 지금도 배변 봉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재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에어건 상해 피해 이주노동자(음성변조)]
"가족을 돌봐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 두 명이 있고 아내도 있고 그리고 어머니도 있고. 그런데 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폭행이 아니더라도 이주노동자들에게 일터는 위험합니다.
산업재해 사망률이 한국인 노동자보다 두 세배 높습니다.
아리셀 참사 사망자 23명 가운데 18명이 이주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도 않습니다.
숨진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사인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오늘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우다야 라이/이주노조 위원장]
"이주노동자가 괴롭힘 당해도, 위험해도, 노동 조건 열악해도 사업주의 동의 없이 그만둘 수 없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맞지 않고 일할 권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입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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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인
이재인
"맞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두 배의 고통
"맞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두 배의 고통
입력
2026-04-30 20:41
|
수정 2026-04-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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