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일 뒤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일부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는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지만, 그건 다른 회사의 이야기이고 자신들의 요구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밝힌 건데요.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원 1만여 명이 모여있는 채팅방.
누군가가 '노조 이기주의'를 경고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 기사를 올리자, 최승호 위원장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하는 LG유플러스 이야기"라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저희처럼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입니다.
자신들의 영업이익 15% 요구는 대통령이 비판한 '과도한 요구'가 아니라는 주장인 겁니다.
LG유플러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1인당 2천 7백만 원.
삼성전자 노조 요구는 1인당 6억 원입니다.
[최승호/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저희를 겨냥한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어쨌든 노사 관계가 잘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전체적인 입장을 말씀하신 것 같고요."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일부 노동자를 향해 '자기만 살겠다는 행태'로 단정하는 것이 타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파업 준비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예고한 대로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안전시설 등에는 비노조원을 배치하라며, 사측에 노조원 명단을 통보했습니다.
반도체 제조 라인 유지에 필수적인 인력도 예외 없이 파업에 참가시키겠다 겁니다.
같은 초기업노조 산하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오늘부터 5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조는 임금을 14% 올려주고 3천만 원 격려금과 영업이익 2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6% 임금 인상과 격려금 6백만 원 지급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6천4백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사측이 지난 한 달 간 제대로 된 협상 없이 압박만 하고 있다"며 즉각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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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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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조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언급은 다른 회사‥우리 요구는 납득 가능"
삼전 노조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언급은 다른 회사‥우리 요구는 납득 가능"
입력
2026-05-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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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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