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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부산까지‥전문의 없어 3시간 만에 응급 분만

청주에서 부산까지‥전문의 없어 3시간 만에 응급 분만
입력 2026-05-02 20:07 | 수정 2026-05-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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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가정의달, 황금연휴의 첫날인데요.

    임신부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태아가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응급상황에서 열 곳이 넘는 병원에 연락을 했지만 받아주는 곳을 찾지 못해, 충북 청주에서 2백 km 이상 떨어진 부산까지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김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밤중 구급차 한 대가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산부인과 병원 앞에 멈춰 서자 구조대원이 들것을 끌고 신속히 이동합니다.

    어젯밤 충북 청주에서 29주차 임신부가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갑자기 열이 나면서 평소 다니던 병원에 왔던 건데, 문제는 뱃속 아기의 상태였습니다.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졌던 겁니다.

    임신부 출혈까지 겹치며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하지만 분만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응급으로 태어난 아기를 진료할 소아과 전문의가 없는 1차 병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관계자]
    "애 상태가 점점 나빠진 상태에서 꺼내게 되면 소아과 의사에게 바로 조치가 돼야 되는데, 그 부분이 1차 병원 특히 산부인과에서 한계점입니다."

    가장 가까운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 전원을 요청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수용 불가'였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남은 자리는 있지만 산과 진료를 볼 수 있는 당직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시간을 허비할 수 없던 임신부 측은 근처 대학병원 여러 곳에 황급히 전화를 돌렸습니다.

    충청권 5곳을 비롯해 10곳이 넘는 병원 문을 두드렸지만 받아줄 수 없다는 답은 똑같았습니다.

    결국 소방에 신고했고, 수소문 끝에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충청 지역의 병원들에게 우선 연락해 전원을 요청했지만, 가능한 곳이 없어 결국 부산까지 헬기로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3시간 20여 분만에 도착한 부산에서 응급 분만을 했지만, 태아는 숨졌습니다.

    산모는 부산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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