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국방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을 5천 명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유럽연합산 자동차에 다음 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군함 파견과 군기지 사용 요청 등을 거부한 유럽을 향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방부가 독일에 주둔중인 미군 병력 약 5천 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약 3만 6천 명이 주둔중인데 이를 14% 정도 줄이겠다는 것으로 그것도 6개월에서 1년 내에 철수를 명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미군의 해외 주둔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특히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미군 작전의 핵심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말에도 주독 미군 만 2천 명을 감축하려고 했지만 이듬해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감축 선언은 군함 파견 요청과 일부 군기지 사용을 유럽이 거부해온 것에서 오는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며칠 전 메르츠 총리가 "미국이 전략도 없이 전쟁에 돌입해 이란으로부터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한 작심 발언이 결정적 방아쇠를 당겼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총리(지난달 27일)]
"이란 지도부, 특히 소위 혁명수비대라고 불리는 이들에 의해 미국 전체가 굴욕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게다가 유럽연합산 승용차와 트럭엔 25% 관세를 다음 주부터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역합의를 통해 15%로 내렸던 관세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것으로 벤츠와 BMW를 직접 거론하며 유럽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유럽 기업들은 우리의 등골을 빼먹고 일자리도 빼앗아 갔습니다. 더 이상은 아닙니다. 상황은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미운털이 박힌 유럽, 그중에서도 통상과 안보의 핵심인 독일을 손보려는 벼랑 끝 협상전술로 보입니다.
하지만 병력감축으로 인한 유럽 내 안보공백과 자동차 폭탄관세가 불러올 후폭풍까지 치밀하게 계산하고 선언한 것인지는 의문이란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현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주독 미군 5천 명 철수‥EU 자동차엔 25% 관세"
"주독 미군 5천 명 철수‥EU 자동차엔 25% 관세"
입력
2026-05-02 20:13
|
수정 2026-05-02 20:2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