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우리 운수업계에도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봄철 성수기로 한창 바빠야 할 전세버스들이 상당수 차고지에 멈춰 서 있는데요.
고유가로, 달릴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지만, 유가보조금 지원대상에선 빠져있어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전세버스 차고지입니다.
차량 10여 대가 운행을 나가지 못한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한창 봄나들이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대목이지만,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전세버스들이 운행을 포기한 겁니다.
[이동규/전세버스업체 과장]
"(저희는) 기름값 때문에 10만 원, 15만 원 더 인상을 해야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겠냐는 거죠. 그러니까 다 그냥 취소해버리고, 안 나가고, 그냥 마는 거예요. 운행을."
통근·통학버스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이미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은 탓에 중동사태로 갑자기 급등한 기름값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량을 운행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지만, 위약금 때문에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기덕/전세버스업체 대표]
"1년씩 계약을 하다 보니까 그 계약 도중에 그 인상된 것을 반영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이라든지 이제 다른 불이익이 있으니까‥"
하지만 운송업체들의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유가보조금도 전세버스 업계에서는 그림의 떡입니다.
국토교통부 고시 상 전세버스는 화물차나 일반 버스와 달리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강석근/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충북 같은 경우는 89%의 공공성을 띤 (통근·통학버스) 운행을 전세버스가 전담을 하고, 일반 대중교통수단이 못하는 부분을 저희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길어지는 중동 사태 속에 굴릴수록 적자라는 전세버스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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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영일
김영일
"달릴수록 적자"‥성수기에 멈춰 선 전세버스
"달릴수록 적자"‥성수기에 멈춰 선 전세버스
입력
2026-05-03 20:13
|
수정 2026-05-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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