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조합원들 사이에선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노조 탈퇴를 신청하고 있는데요.
무슨 일인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체 임직원 12만8천 명 중 7만 명 이상이 가입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근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약 1500명이 탈퇴했는데, 대부분 모바일과 가전을 담당하는 비반도체 부문, DX 부문 소속 조합원들입니다.
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요구만 챙기고 있다는 불만 때문인데, 조합원의 약 80%가 DS 소속이다 보니 주요 결정이 이들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놓고 비반도체 조합원들은 박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53조 원.
노조의 요구가 관철되면 DS부문 직원들의 올해 성과급은 1인당 최대 6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이 급감해 올해 적자 전망까지 나온 DX부문은 성과급 논의에서 배제돼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 노조는 실제 쟁의에 돌입하면 조합비가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라가는데, 조합비 공제를 앞두고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탈퇴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자신과 상관없는 성과급 투쟁을 위해 조합비를 내지 않겠다며 탈퇴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조합 지도부는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승호/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지난달 23일)]
"영업이익 재원이 늘어나면 DS, DX 모두 좋습니다. 저희가 과반노조로서 '내년에는 그런 추가적인 재원을 같이 해서 요구할 수 있다' 라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일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연차휴가를 내고 근무하지 않는 방식으로 5일까지 진행되는 파업에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2천8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노사는 내일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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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반도체만 챙기나"‥삼성 비반도체 조합원 노조 탈퇴 잇따라
"반도체만 챙기나"‥삼성 비반도체 조합원 노조 탈퇴 잇따라
입력
2026-05-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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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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