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위험 산모들이 지역에서 병원을 찾지 못해 헬기를 타고 먼 지역까지 날아가고 산모와 아기 모두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나온 대책이 있지만, 의사는 부족하고, 이 정도 수준으로는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대구에서는 조산증세를 보인 28주 차 쌍둥이 임신부가 병원 7곳을 전전하다 경기도 분당까지 와야 했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은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나흘 전엔 인천의 임신 29주 차 고위험 임신부가 10여 곳의 병원에서 출산을 거부당해 인천에서 대구까지 소방헬기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 체중 840그램의 미숙아를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이렇게 고위험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송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들이 중증도에 따라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자의료센터'를 중증, 권역, 지역으로 나눠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고위험 산모가 지역 안에서 출산하고 신생아 치료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거점 병원을 지정한 겁니다.
권역모자의료센터엔 한 곳당 16억 원을 지역모자의료센터엔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도록 연간 4억 5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 체계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야간에 치료할 의사가 없고, 신생아 집중 병상 역시 꽉 차 있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는 의료진을 충원하려해도 오려는 사람이 없고, 정부 대책인 '지역의사제'로 의사가 배출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재관/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인력을 보충하려고 그러면 장기간 시간이 필요하니까 국립중앙의료원에 있는 중앙모자의료센터에서 지금 현재 가용한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배분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게…"
정부는 오늘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산모와 신생아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병원들의 자원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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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류현준
류현준
헬기 타야 하는 산모들‥유명무실 모자 의료 체계, 대책은?
헬기 타야 하는 산모들‥유명무실 모자 의료 체계, 대책은?
입력
2026-05-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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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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