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화재 소식을 기화로, 출구 없는 전쟁에 동맹국들을 끌어들이려는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상황을 단정해버리더니, 한국이 합류할 때가 됐다며 파병 요청 카드부터 만지작거리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미국 내 전문가들도 이런 시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절박한 트럼프가 충돌을 선택해 엄청난 파국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선박구출을 의미하는 '프리덤 작전'이지만 현재로선 길잡이 수준으로 해석됩니다.
선박을 직접 호위한다기보다 '기뢰 위치와 안전 통로를 안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장 작전 첫날,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한국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고 규정했습니다.
피해 당사국인 한국은 신중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데도 앞장서 단정하더니 결국 한국도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스로 ABC기자에게 "그 사건을 조사할 거"라고 말했듯, 아직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데도 일단 파병 요청 카드부터 꺼낸 겁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국제파트너들이 거들 때"라고 말을 보태며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가 골프장에서 '프리덤 작전'을 발표하기 며칠 전, 미국은 '해양 자유 연합'을 만든다며 동맹국 참여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판을 크게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한국 등 동맹 일부가 참여하면 종전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미국 내에선 이런 시도 자체가 트럼프의 절박함을 드러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정치학의 세계적 석학, 존 미어샤이머 교수는 "지금은 역대 미국 대통령 누가 와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러다 자칫 "모든 걸 운에 맡기는 모험주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미어샤이머/시카고대 교수]
"정책 결정권자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때로는 운에 모든 것을 맡기고 주사위를 던지곤 합니다. 이럴 경우 파국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절박한 트럼프가 충돌을 선택해 거대한 파국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석기시대와 문명 초토화 발언에 이어 이번엔 "이란 군대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거"라며 또다시 과격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계속 키우고 여기에 동맹을 동원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못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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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선박 구출한다는 '프리덤 작전'에 동맹 참여 압박‥트럼프 속내는?
선박 구출한다는 '프리덤 작전'에 동맹 참여 압박‥트럼프 속내는?
입력
2026-05-05 19:57
|
수정 2026-05-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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