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나무호 화재는 이란의 공격 때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말에,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란군이 개입했다는 어떠한 주장도 전면 부인한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나무호'에 침수나 기울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청와대도 '피격'을 단정짓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나무호가 단독 행동을 했다는 말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무호'는 화재 당시 이란의 경계선 바깥쪽,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해역에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독자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통행 재개를 기다리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여러 선박들이 함께 대기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전정근/HMM해상노조 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희 선박들은 다 앵커(닻)를 놓고 정박 중인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거든요."
"공격을 받았다"는 트럼프의 단정과 달리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정근/HMM해상노조 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외부로 연기가 빠져나온다거나 육안상에 보이는 큰 손상은 없다고 들었거든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추가 검토한 결과 피격이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공격 여부에 따라 정부의 대응 수위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한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이 수시로 변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이란도 사고 이틀만에 '이란 군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증거 없이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고 비난한 데 이어, 주한이란대사관도 "이란군이 개입했다는 어떠한 주장도 단호히 거부하며 전면 부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대사관은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현재 상황은 과거와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란의 요구 사항과 운항 여건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책임을 미국에 떠넘겼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 영상출처: 마린트래픽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양소연
양소연
이란 "한국 선박 피해 개입 안 해"‥"피격, 확실치 않다"
이란 "한국 선박 피해 개입 안 해"‥"피격, 확실치 않다"
입력
2026-05-06 20:14
|
수정 2026-05-06 21:2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