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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게인" 외치며 셀카 여성‥알고 보니 AI 이미지로 '정치적 피싱'

"윤 어게인" 외치며 셀카 여성‥알고 보니 AI 이미지로 '정치적 피싱'
입력 2026-05-09 20:10 | 수정 2026-05-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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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SNS에서 젊은 여성의 얼굴을 내걸고 '윤 어게인' 세력을 지지하는 계정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여성의 얼굴이 AI로 만든 허위 이미지이거나, 아무 관계없는 일반인의 사진을 도용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극우세력이 젊은 여성의 이미지를 이용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일종의 '정치적 피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기 소개란에 "윤 어게인"이라고 적은 한 여성의 SNS 계정입니다.

    다양한 일상 사진들과 함께 "우파니까 얼굴 공개했다", "어른들이 귀엽게 봐주셔서 기분 좋다" 등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듯한 메시지도 여러 차례 남깁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 AI로 만든 가상 인물이었습니다.

    [이봄희]
    "깜짝 놀랐어요. 실제 인물하고 너무 똑같아가지고. 좀 소름 돋는다‥"

    [양하람·이한별]
    " AI 같아요. 그 특유의 피부 질감이나 이런 게‥근데 얼마 안 있으면 또 모를 것 같아요. 요즘은."

    실제 인물 사진이 도용되기도 합니다.

    지난 2월엔 한 '윤 어게인' 계정이 실제 승무원 사진을 무단으로 내걸었다가 당사자가 알게 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마가' 인플루언서 여성이, AI로 만든 가짜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극우세력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상황에서 젊은 여성 이미지를 내세워 오히려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착시를 만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년 전이랑 비교해볼 때 '윤 어게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메신저를 되게 시각적으로 화려한 거를 동원해서 콘텐츠의 어떤 소구 기반을 확대하려고‥"

    그래서 보이스피싱 처럼 '정치적 피싱'으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이준한/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대·30대 여성들이 윤 어게인을 주장하거나 하는 것을 홍보함으로 하여 고연령층, 중도층에까지도 그러한 인식을 확산시키려고 하는 목적이 다분히 있죠."

    아직은 네티즌들의 눈썰미에 들통나고는 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닙니다.

    AI 이미지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이 같은 '정치적 피싱'을 방치할 경우, 민의 왜곡과 같은 사회적 혼란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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