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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중동 못 가는 중고차‥애꿎은 인천 골목길 몸살

[바로간다] 중동 못 가는 중고차‥애꿎은 인천 골목길 몸살
입력 2026-05-13 20:20 | 수정 2026-05-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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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김흥준입니다.

    중고차 수출단지로 유명한 인천 연수구입니다.

    요즘 이 일대에 불법 주정차가 극성이라고 합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자 넘쳐나는 중고차들이 주택가 골목길까지 점령하고 있다는데요.

    얼마나 심각한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중고차 단지 바로 앞 아파트입니다.

    지상이든 지하든 주차장 곳곳에 '주차위반 경고'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차들이 보입니다.

    모두 중고차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주차 공간이 안 그래도 이제 턱없이 부족한데‥"

    차단기도 소용없습니다.

    미리 들어온 중고차가 안에서 차단기를 열어주자,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중고차 두 대가 잇달아 들어옵니다.

    이런 식으로 들어선 불법 주차 중고차, 제가 이날 CCTV로 확인한 것만 6대였습니다.

    [이병옥/아파트 주민]
    "여기다 갖다 대놓고 수출 나갈 때까지 여기다 대 놓나 봐. <주차하시기는 어때요?> 주차하기 힘들죠."

    인근 주택가도 몸살입니다.

    번호판까지 뗀 '무판 중고차'가 곳곳에 보입니다.

    이 수입차는 왕복 2차로 도로의 절반을 막고 있습니다.

    3주간 방치된 이 차량은 교차로 위에 세워져 있어서 사고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 차 앞에서 충돌 사고가 났습니다.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차 두 대가 사거리에서 부딪힌 겁니다.

    [인근 식당 주인]
    "여기서 밑으로 내려가야 되는데 차들 때문에 안보이니까‥"

    중동 전쟁으로 가장 큰 중고차 시장이던 중동 수출길이 막힌 게 조용하던 이 골목이 중고차로 시끄러워진 결정적 이유입니다.

    올해 3월 들어 카타르와 바레인 등 중동 지역에 단 한 대의 중고차도 팔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보관 비용은 늘어갔습니다.

    중고차 단지 안에 차를 두려면 월 20만 원 정도 듭니다.

    반면 아파트와 주택가에 몰래 대면 한 푼도 안 듭니다.

    불법 주차로 견인을 당하더라도 일주일 안에 찾으면 15만 원 정도면 됩니다.

    [중고차 판매 업주(음성변조)]
    "야적장이 비싸서 그 쉽게 (말해서) 이제 돈이 아까우니까··"

    상인들은 주차 공간을 빼앗기면서 장사에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차 세울 데도 공간이 부족하고 뭐 없다 보니까 그냥 지나쳐 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차 빼달라' 했다가 중고차 업주에게 봉변을 당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인천 연수구 주민]
    "(차를) 딱 막아놓고 못 빼게끔 있잖아. 차 못 빼게 만든다 이렇게 협박한다니까."

    40여 대를 댈 수 있는 구청 견인 차량 보관소는 남은 자리가 석 대뿐입니다.

    취재 중에도 또 불법 주차 중고차를 끌고 왔습니다.

    구청은 올해 하반기에야 시설을 확충한다고 합니다.

    중동 수출길이 다시 열리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바로간다, 김흥준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윤대일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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