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 고위관계자가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 "이란이 아닐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나무호'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은 태국 선박과 여러 점에서 피격 정황이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정부는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랍에미리트 앞바다에 닻을 내렸던 '나무호'는 조류에 따라 서서히 돌다, 선미가 이란을 바라보던 즈음에 바로 왼쪽 선미 엔진룸 근처가 피격됐습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란 이외에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아직은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를 통해 증거를 제시하면 이란 측의 적절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확인이 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 조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정부 고위관계자가 공격 주체로 사실상 이란을 지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무호'는 해수면 부근 흘수선이라는 피격 위치와 파공 모양 등 여러 점에서 두 달 전 공격당한 태국의 '마유리 나리호'와 유사합니다.
'마유리 나리호' 역시 비행체 2발에 맞았고 엔진룸, 즉 기관실에 불이 났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용하는 '열 추적 대함미사일'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마유리 나리호'를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혁명수비대가 인정했어요. 배 뒤끝에서 가장 열이 많은 쪽 방향타를 동시에 때리는 그 방법도 똑같습니다."
정부는 '나무호' 선체에 대한 정밀 감식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분석팀을 두바이에 파견했습니다.
'나무호'에서 찾은 비행체 엔진 잔해는 일단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조속히 한국으로 들여올 방침입니다.
또 피격 초기부터 "미국 측의 정보를 입수해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무호'는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당한 33번째 선박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정부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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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구나연
"이란 아닐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되면 외교적 공세"
"이란 아닐 가능성 크지 않아‥확인되면 외교적 공세"
입력
2026-05-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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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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