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강행되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도 긴급조정권 발동을 단정 지을 순 없다면서도, 상당한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산업부장관으로서는 할 말을 한 것이라고 힘을 실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직접 노조를 찾아가 대화에 의한 해결을 재차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다가오자,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돌연 어제저녁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그 실적이 국민 삶에 직결돼 있고, 반도체는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최대 100조 원대 피해, 1천 7백여 개 협력업체 피해, 신뢰 훼손 등 무형의 국가적 손실"을 열거한 뒤, "산업부 장관으로서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긴급조정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간 노조의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시키는 권한입니다.
공장을 멈춰 회사를 압박해야 하는 노조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뺏는 겁니다.
실제 권한을 가진 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대화에 방점을 찍었다면, 반대편 한 축인 산업수장은 노조를 강하게 압박한 셈입니다.
청와대는 "사전에 보고를 받았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규연/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상당한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든가 이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긴급조정이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제한하는 조치인데다, 과거엔 파업이 시작돼 피해가 커진 뒤에만 행사됐던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당장의 큰 이슈는 우리가 좀 봉합을 한다 하더라도 그 노사 관계의 갈등이 계속 이제 곪고 더 이제 구조화될 수가 있다라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초기업노조를 찾아 거듭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초기업 노조는 "사측이 교섭 대표를 교체하고 실질적인 입장 변화가 선행되어야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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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은
이지은
산업수장은 "긴급조정 불가피" 압박‥노동수장은 "대화하자" 호소
산업수장은 "긴급조정 불가피" 압박‥노동수장은 "대화하자" 호소
입력
2026-05-15 19:50
|
수정 2026-05-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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