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법원 판단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이 아예 멈추는 건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상제품 생산 비율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를 기다리는 해외기업들로부턴 제때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거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은색 원판 '웨이퍼' 위 바둑판처럼 조각낸 칩 표면을 정교하게 파내는 식각 공정.
곧바로 표면을 깨끗이 씻는 세정 공정이 이어져야 하는데, 한계 시간 90분이 지나면 웨이퍼는 변질돼 폐기됩니다.
모두 자동화돼 있지만, 만약 기기 이상으로 공정이 끊기거나 약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작업자가 개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웨이퍼를 다음 장비로 옮기는 로봇이, 웨이퍼를 싣다가 충돌할 경우, 작업자가 로봇을 멈추고 직접 조치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작업자가 없어 라인이 서면 공정에 들어간 웨이퍼 3백만 장 전량을 폐기해 100조 원 피해를 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법원이 웨이퍼 변질을 막기 위한 가동을 유지하라고 결정하면서, 삼성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또, 화재나 화학물질 유출 등 돌발 사고에 대비할 전문 안전 인력도 근무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법원 결정에 따라 근무하게 된 7천여 명 인력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할 계획입니다.
다만, 공정 끝에 반도체 완제품이 나와도, 불량이 아닌 정상 제품의 비율, 즉 수율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정이 돌아갈 뿐, 수천 단계 공정의 품질을 모두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런 점을 우려한 빅테크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파업할 경우 주문한 반도체를 제때 받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파업 기간 생산된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문도 돌면서, 위약금 등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법원은 "평상시와 동일한 정도의 인력"의 근무를 결정하며 괄호 속에 "평일 또는 주말·휴일"이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초기업 노조는 "휴일 인력만 근무해도 된다"는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 인력인 7천 명이 확보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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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수
이지수
'라인 스톱' 피했지만 수율은 저하‥빅테크 '물량 있나' 문의 쇄도
'라인 스톱' 피했지만 수율은 저하‥빅테크 '물량 있나' 문의 쇄도
입력
2026-05-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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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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