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구민

[알고보니]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제도화' 요구‥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알고보니]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제도화' 요구‥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입력 2026-05-18 20:00 | 수정 2026-05-18 21:24
재생목록
    ◀ 앵커 ▶

    삼성전자의 경쟁상대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삼성전자 노조는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제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해외 경쟁사 직원들은 어떻게 받고 있는지,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손구민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대 경쟁자인 대만의 TSMC.

    지난해 기준 TSMC의 영업이익은 84조 원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수준이었습니다.

    TSMC가 제도화한 직원들의 성과급 기준은 영업이익의 최소 1%.

    삼성전자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15%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대신 매년 이사회가 그 해 실적에 맞춰 성과급 총액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초과이익을 달성하자, TSMC 이사회는 영업이익의 12%에 달하는 9조 8천억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9만여 명의 직원 1인당 약 1억 1천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을 일컫는 이른바 'MAG7'의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만큼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제도화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대신 실적이 좋을 경우, 성과급 성격으로 자사의 주식을 나눠주고, 회사별로 2년에서 5년이 지난 뒤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의 7% 수준인 14조 원어치의 주식을 직원 4만 명에게 나눠줬습니다.

    직원 일인 당 3억 5천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였습니다.

    오히려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아온 덕에, 엔비디아 직원 절반 이상이 수십억 원대 자산가가 됐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헌재/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성과급을) 제도화하는 순간, 이건 고정비가 돼버린다는 말이에요. 매년 이렇게 영업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하면 R&D(연구개발) 전체적인 규모라든가 우선순위에도 분명히 계획 변경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다만, 대만 TSMC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노조가 없거나, 소수노조만 있어 노동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을 압도하는 AI시대, 노사는 물론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익 배분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알고보니,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