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어제 탱크데이라는 행사를 진행하며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사용해 국민적 반발을 사고 있죠.
그러자 신세계 정용진 회장에 이어, 스타벅스 미국 본사도 급히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정 회장이 보여온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행동이 결국 회사에서도 터져 나온 거란 비판이 많은데요.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염려해, 그간의 행보와 안 어울리는 입장을 부랴부랴 낸 것 아니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 계엄군 투입을 연상시키며, 거센 여론의 반발을 샀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계열사로 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정 회장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당일 저녁,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한 데 이어, 하루 만에 회장이 직접 사과까지 한 겁니다.
특히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과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회장은 지난 2021년 유튜브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의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했고, 이듬해 SNS에 '멸공' 즉 '공산당을 없애자'는 단어를 반복해 올려, 논란을 불렀습니다.
2023년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기독교 행사 '빌드업 코리아'에 축하 영상을 보냈고, 2025년엔 스타벅스 커피를 후원했습니다.
기업 총수가 안고 있던 논란의 불씨에, 스타벅스 행사는 기름을 부은 셈이 됐습니다.
[오세형/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책팀장]
"특정한 정치의식이나 문제의식을 과도하게 표현함으로 인해서 그룹 전반의 어떤 가치나 지향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 것이 컸다라는 점도 (인식해야 합니다.)"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행사에 앞서, '미니 탱크 데이' 행사도 열었는데 공교롭게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일이었습니다.
정 회장은 철저한 조사, 마케팅 심의 기준 마련, 임직원 역사의식 교육을 약속했습니다.
사과문은 언론에 배포됐고, 정 회장의 기자회견이나 공개 일정은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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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모든 책임 나에게" 대국민 사과‥총수 과거 행보가 비판 더 키웠다
정용진 "모든 책임 나에게" 대국민 사과‥총수 과거 행보가 비판 더 키웠다
입력
2026-05-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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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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