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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금 초6 엄마인데"‥30년 전 정보도 유출

[단독] "지금 초6 엄마인데"‥30년 전 정보도 유출
입력 2026-05-19 20:17 | 수정 2026-05-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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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회원 42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단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무려 30년 전의 회원 정보까지 파기하지 않은 채 임의로 보유해 왔고, 유출된 회원 정보 중엔 회원의 혼인 이력과, 부모님 관련 정보 등등 민감한 내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듀오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듣고 남의 일로만 알았다는 김 모 씨.

    [김 모 씨 (음성변조)]
    "'옛날에 듀오에 가입했었지. 어, 그거 유출되면 안 되는 정보가 많은데…' 이 정도 생각을 했지."

    그런데 이달 초 듀오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자신도 피해자였습니다.

    유출된 정보를 확인하고는 또 놀랐습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혼인 경력, 안경 착용 여부, 양친 생존 여부, 희망 상대 스타일, 현재 건강상태…"

    한 번에 읽기도 숨찹니다.

    주민등록번호 같은 기본정보 10개, 키, 혈액형 등 신상정보 25개, 본관 등 선택 정보 20개, 모두 55개 개인정보가 털렸습니다.

    인생 정보가 통째로 털린 셈입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저 같은 경우는 직장은 (지금도) 그대로예요. 나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아는 사람이 사기 치려면 사기 치겠다."

    김 씨가 놀란 건 개인정보 유출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언제 가입했는지 기억도 까마득한데, 듀오가 자신의 20대 시절 정보를 20년 가까이 몰래 갖고 있다 관리도 못한 겁니다.

    김 씨는 올해 40대 후반,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습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너무 황당하죠. 지금 애가 13살이에요. 정확하게 그런 (가입) 연도도 기억 안 날 정도로 너무 옛날이고요."

    MBC 취재 결과 유출된 개인정보 가운데 1995년 회원 정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듀오가 문을 연 게 1995년입니다.

    회원 정보를 30년간 임의로 보유해 온 겁니다.

    듀오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보유 기간을 5년으로 해놓고 기간이 지나도 파기하지 않은 겁니다.

    피해 본 회원 42만여 명 가운데, 김 씨처럼 5년의 보유 기간이 지난 뒤 정보가 유출된 사람은 약 30만 명, 전체 피해자의 70%에 이릅니다.

    취재진은 30년간 정보를 보유해 온 이유 등을 물었지만 듀오 측은 "조심스러운 상황이고 논의 중인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강종수, 강재훈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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