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업 예고시점을 코앞에 두고서도 노사양측 모두,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을 상대에게만 떠넘겼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일째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조정이 무산되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즉시 그 책임을 회사측에 돌렸습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사측은 오늘 11시에 의사 결정이 되지 않았다,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반복하며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양보했지만, 사측은 버텼다는 겁니다.
[최승호/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서 노동조합 측은 동의하였습니다."
삼성전자 사측은 즉각 "무리한 요구를 한 노조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부문과 사업부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립니다.
스마트폰·가전 담당인 DX 부문은 성과를 낸 만큼만 수천만 원 성과급을 받는데, 반도체 DS 부문 위주로 구성된 초기업노조는, 큰 성과를 올린 메모리 사업부 뿐 아니라, 적자여서 원래대로면 성과급이 없어야 할 시스템반도체나 파운드리 사업부까지, 챙겨주려 한다는 겁니다.
DX부문이 등을 돌린 초기업노조 입장에선, 반도체 부문에서 비메모리 조합원들까지 떠나면, 과반노조 지위가 흔들립니다.
사측은 또, 다른 기업과 산업계에 대한 악영향도 고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사측 관계자는 "영업이익 10% 이상 성과급으로 주는 게 산업계 전반에 퍼지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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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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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되자마자 서로 손가락질 "사측 양보 안 해"‥"노조 무리한 요구"
결렬되자마자 서로 손가락질 "사측 양보 안 해"‥"노조 무리한 요구"
입력
2026-05-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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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5-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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