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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박고 불꽃 역주행‥"수면제 먹어 기억이‥"

터널 박고 불꽃 역주행‥"수면제 먹어 기억이‥"
입력 2026-05-21 20:28 | 수정 2026-05-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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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 터널 벽을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역주행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래 놓고도 사고를 낸 상황은 기억이 안 난다는데, 음주운전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왜 그랬을까요?

    이정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경기도 양주의 한 터널, 검은색 승용차가 흰색 실선을 넘나듭니다.

    터널 벽을 들이받고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이 차 뒤를 달리던 운전자가 곧바로 112신고를 합니다.

    [신고자 - 경찰관]
    "음주운전 신고 좀 하려고요. 이미 터널 한 번 박았고요. <네? 어디를 박았다고요?>"

    터널을 빠져나온 뒤에도 중앙선을 넘어갑니다.

    급기야 역주행을 하더니 보행섬을 들이받고 튕겨 나옵니다.

    이번에는 안전지대를 밟더니 앞바퀴 쪽에서 불꽃이 튑니다.

    타이어가 터진 겁니다.

    계속 역주행하다 보행섬을 다시 크게 들이받고서야 도로 한가운데서 멈춥니다.

    터널을 들이받고 4km를 더 달렸습니다.

    [신고자 - 경찰관]
    "주행하면서 자꾸 중앙선 침범하고 반대편 가드레일을 박으면서 차가 한 번 날았어요."

    운전자는 출발 지점에서 약 13.8km 떨어진 이곳에서 연석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마침, 경찰 지구대 코앞이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0%.

    음주운전이 아니었던 겁니다.

    60대 남성 운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 4알을 복용하고 운전했다고 했습니다.

    복용한 건 밤 10시쯤, 운전하기 1시간 전이라고 합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운전자 혈액에서는 마약성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약물운전과 난폭운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 4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약물운전 처벌 수위가 "5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높아졌습니다.

    약사회는 "약을 먹고 졸림, 어지럼증, 시야 흐림, 집중력 저하가 느껴지면 운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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