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지인

"5·18은 북한 지령" 이제 가짜 신문까지‥누가 왜곡하나?

"5·18은 북한 지령" 이제 가짜 신문까지‥누가 왜곡하나?
입력 2026-05-22 19:53 | 수정 2026-05-22 20:13
재생목록
    ◀ 앵커 ▶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조롱한 셈인 스타벅스를 향해 비판과 반발이 그치지 않자 위기감을 느낀 걸까요?

    잘못이 아니라 논란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움직임에 이어, 이젠 아예 가짜 역사를 꾸며내는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의 실제 신문 기사인 것처럼 5·18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던 '광주일보'라는 제호를 달고, '5·18은 북한 지령'이라는 내용의 가짜 기사를 실은 이미지까지 유포되고 있는 건데요.

    이쯤 되면 누군가의 지원으로 조직적인 범죄가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인데, 경찰도 무관용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렇게 빛이 바랜 신문, '광주일보', 1980년 5월 20일 자라고 돼 있습니다.

    '5·18, 북에서 지령받은 간첩들 무기고 탈취, 계엄군 무차별 공격'이라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복면을 쓴 채 총을 든 남성들 사진, '간첩 잔당, 폭도들과 합세해 평화로운 광주를 피로 물들여'라는 부제까지.

    언뜻 보면 실제 과거 신문 같습니다.

    최근 온라인상에 확산된 이 사진, AI로 만들어낸 '가짜'입니다.

    광주일보는 지금은 있지만, 1980년 5월 당시에는 있지도 않았던 신문입니다.

    심지어 발행일인 5월 20일은 광주일보의 전신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이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날이었습니다.

    기자들은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며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고 했습니다.

    지난 18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파문 이후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극우 성향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AI 생성영상]
    "맛 좋다. 광주는 하나의 총기를…"

    학살 책임자 전두환이 스타벅스 머그잔을 들고 있고, 고 박종철 열사를 모욕하는 문구와 사진이 담긴 게시물도 이어집니다.

    사실상 스타벅스가 극우 놀이터가 된 겁니다.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5·18 모욕 게시물에 대해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광주일보 가짜 신문 기사를 게시한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SNS 등을 통해 확산하는 5·18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하고, 삭제와 차단 요청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