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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학생이 미래다" 칸이 먼저 알아본 한국 영화의 새싹
입력 | 2026-05-22 20:30 수정 | 2026-05-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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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열흘 넘게 진행되는 세계 영화인의 축제, 깐느 영화제.
꼭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만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닙니다.
패기에 찬 전 세계 학생들의 작품도 실력을 겨루는데, 올해 우리나라 학생 작품이 2등상에 오르며 깐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임소정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뉴욕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
각자 수월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지만, 집에 돌아와선 서로 상처를 숨기며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방인으로 겪는 일상적인 불편함을 내밀한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 진미송 감독의 ′사일런트 보이시스′.
″2등상은 <사일런트 보이시스!>″
전 세계 학생들의 중·단편 영화를 소개하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 <라 시네프>에서 2등상을 차지했습니다.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균관대 출신으로 미국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진 감독이, 자신의 타향살이 경험을 녹여냈습니다.
[진미송/감독]
″처음 (뉴욕에) 살게 됐을 때 위축되는 경험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배경으로 된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올해 <라 시네프>에는 전 세계 2천 7백여 편이 출품돼 단 19편만 본선에 올랐는데, 그 중 2편이 우리나라 학생 작품이었습니다.
쥘 수 없는 새를 붙잡으려 애쓰다 자유를 얻는 과정을 담은 최원정 감독의 애니메이션 <새의 랩소디>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원정/감독]
″단편이든 장편이든, 그게 영화가 아니어도 그냥 제가 계속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지난 1999년 처음 본선에 오른 우리 학생들의 영화는 꾸준히 칸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영화 <늑대소년>과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도 2009년 자신의 데뷔작으로 3등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황혜인 감독 작품이 2등상을, 기성 감독 영화가 한 편도 초청 못 받은 작년엔 허가영 감독의 <첫 여름>이 1등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침체 된 극장가에 숨통을 틔운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학생들이 영화에 도전하지 않으면 그 나라 영화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한국 학생들에게서, 칸이 대한민국 영화의 미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칸)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