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관저 이전 과정에서 정부 예산을 불법으로 끌어다 쓴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핵심 인사,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이 구속됐습니다.
2차 종합특검의 첫 신병 확보인데요.
특검 수사는 수상한 관저 이전 과정의 '윗선',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을 불법 전용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3인방.
이 가운데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이 구속됐습니다.
[김대기/전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서울중앙지법)]
"<관저 이전에 김건희 여사 지시 있었습니까?> ……."
[윤재순/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어제, 서울중앙지법)]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 있었는지?> ……."
윤석열 정부 관저 이전 계획이 발표된 건 지난 2022년 3월 20일.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예정지로 결정됐고, 이틀 뒤 실내건축 분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업체가 공사를 맡았습니다.
열흘 만에 현장 실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뒤 예산은 14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하지만 4월 11일과 12일 돌연 이 업체는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선인 배우자 신분이던 김건희 씨가 한남동 공관촌을 방문한 즈음입니다.
이후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예정지가 바뀐 관저 공사를 맡은 건 김 씨와 친분이 있는 업체인 21그램.
종합건설업 면허조차 없는 곳이었습니다.
공사비도 기존 예산 14억 원보다 무려 28억이 늘어난 41억 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예비비를 추가로 의결하는 정석을 택하면 이 내용이 공표가 돼 국민들의 반감을 살 걸 우려한 대통령비서실과 행정안전부는 행정안전부 예산을 전용하는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구속된 윤 전 비서관은 당시 대통령비서실 관계자 대부분이 반대하는 와중에도 이런 예산 전용에 찬성의 뜻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운영지원과장 출신인 윤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2차 종합특검은 이 사건을 관저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이 김건희 씨의 취향을 맞추는 사업으로 변질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내일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을 불러 최종 '윗선'을 향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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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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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 김대기·윤재순 구속..김건희 향하는 '관저 수사'
尹 대통령실 김대기·윤재순 구속..김건희 향하는 '관저 수사'
입력
2026-05-23 20:18
|
수정 2026-05-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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