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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3년 8개월 만에 '바쉐론 시계값' 잔금 지급‥정상참작 노리나

김건희, 3년 8개월 만에 '바쉐론 시계값' 잔금 지급‥정상참작 노리나
입력 2026-05-25 20:30 | 수정 2026-05-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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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직후 받은 수천만 원짜리 명품 시계에 대해 수사를 받자, 청탁 대가가 아니라 그저 사업가가 대신 사다 준 거라고 발뺌했던 김건희 씨였는데요.

    하지만 그런 발뺌과 앞뒤가 안 맞게, 막상 시계값을 거의 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 사건 재판의 선고가 다가오자, 김건희 씨가, 뒤늦게 시계값 대부분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상도 아니고 3년 8개월이 지나서야 돈을 준 건데요.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가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9월 찍은 사진입니다.

    서 씨 앞에 명품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두 개가 놓여있습니다.

    서 씨는 사진을 촬영한 뒤, 3,990만 원 상당의 여성용 시계 한 개를 김건희 씨에게 건넸습니다.

    김건희 씨는 서 씨로부터 로봇개 사업을 지원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계를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김 씨와 서 씨 모두 시계를 대신 사다 줬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대행이었다는 주장과는 달리 김건희 씨는 서성빈 씨에게 시계값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특검 조사에서 계약금 명목으로 500만 원을 줬다고만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씨 측이 이달 초,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잔금 명목으로 서 씨에게 2천 9백만 원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계를 받은 지 3년 8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시계값의 80% 넘는 잔금을 낸 셈입니다.

    김 씨 변호인 측은 명품 시계 수수 논란이 불거지기 전엔 김 씨가 잔금 지급을 잊고 있었고, 이후 수사와 재판 때문에 시계값을 건네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시계값을 건넨 건 다음 달 열리는 매관매직 혐의 1심 선고에서 정상참작을 노린 포석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특검은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에 대해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서 씨 이외에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등으로부터 고가의 귀금속과 명품을 받은 혐의를 함께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 매관매직 혐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26일 열립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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