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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눈앞에 두고 '참사'‥서울시 안전불감증이 피해 키웠나?

철거 눈앞에 두고 '참사'‥서울시 안전불감증이 피해 키웠나?
입력 2026-05-26 19:51 | 수정 2026-05-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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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붕괴 순간 사고 지점 아래로 열차가 지나고 있었다면, 오늘 사고는 더 큰 참사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근 시민들은 서소문 철거 공사 현장이 평소에도 위태로워 보였다고 했습니다.

    [양승훈]
    "철거할 때 보면 보강 작업을 하는 게 있는데 그 보강 작업 철근이 저희는 맨날 여기를 지나다니거든요. 보면 되게 부실하게 이렇게 철근을 끼워놨어요."

    철거가 진행 중이던 고가차도 아래로는 KTX와 경의중앙선 등 열차 선로도 지나고 있습니다.

    붕괴 순간, 선로에 시민들이 탑승한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더 큰 참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철거는 해체 계획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면 되는 단순 공정이라는 겁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계획이라고 하는 것은 순서하고 그다음에 하중이라든지 전부 여러 가지가 포함이 돼요. 그런 것들을 계획대로 하면 안전은 보장될 확률이 상당히 높죠."

    오늘 새벽 슬라브 단차가 주저앉은 만큼, 긴급 안전조사 시 현장을 더욱 철저히 차단해 피해를 예방했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공사 기간 내내 서울시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서소문 고가를 전면 통제하면서 본격 철거에 돌입했습니다.

    대형 구조물은 철거 전 계획대로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보 등 핵심 구조물을 미리 약하게 해두는 '취약화 작업'이 필수입니다.

    [안형준/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체크한 다음에 '취약화 작업'을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7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서소문 고가차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오세훈/당시 서울시장 (지난해 7월 28일, 유튜브 '오세훈TV')]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만드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철거를 눈앞에 두고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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