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용진 회장의 사과와 함께 신세계는 그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탱크'라는 명칭은 원래 텀블러 제품명이고, 5월 18일 그 날짜에 우연히 행사가 잡혔다."
그런데, "결재라인에 있는 어느 누구도 부적절하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 이게 신세계 결론인데요.
백승우 기자가 '탱크데이' 행사 경위를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스타벅스는 매년 반복해 온 여름철 연례 홍보 행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2월 들어 작년 겨울 행사 경품이던 가습기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일정이 꼬였고, 5월 새 행사가 필요해졌습니다.
급하게 인기 텀블러 3종 행사가 결정됐습니다.
일정이 빈 5월 15일부터 열하루였습니다.
행사 시작 한 달 전 구체적인 일정과 행사명이 결정됐습니다.
새로운 색깔이 출시되는 제품을 먼저, 가장 인기인 '탱크'는 일주일 내내 팔리도록, 월요일 행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5월 18일이었습니다.
행사명은 텀블러 제품명에 '데이'를 붙였고, 그 중 '탱크'는 대만 공급사가 정한 이름이란 게 신세계 측 설명입니다.
커머스팀은 담당 임원에겐 대면으로, 본부장과 대표이사에게는 2차례 메일로 행사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이어, 문서를 기안해 결재를 올렸고, 결재라인 임원-본부장-대표이사, 또, 합의가 필요한 팀장 5명과 임원 2명 모두 아무 문제 제기 없이 서류를 결재했습니다.
일선 직원부터 대표이사까지, 기획과 결재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상진/신세계그룹 경영 총괄 부사장]
"이번 사안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 코리아 내부에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습니다."
행사 직전 "책상에 탁!" 문구도 정했습니다.
커머스팀 결정이었고, 경영진에겐 아무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광고문구 "가방에 쏙!"과 운율을 맞춰, AI의 도움을 받아가며 세 가지 문구를 짰고, 그 중 '탱크' 텀블러가 책상에 어울린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세계 설명대로면, 우연에 우연이 겹쳐 결정된 '탱크데이' 행사는, 단 한 번의 고민이나 제지도 없이, 5월 18일 개시됐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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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백승우
"5.18에 '탱크데이'" 모든 게 우연?‥"첨부파일도 안 보고 결재"
"5.18에 '탱크데이'" 모든 게 우연?‥"첨부파일도 안 보고 결재"
입력
2026-05-26 20:06
|
수정 2026-05-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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