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론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건, '멸공'이라는 말로 정치색을 드러냈던 과거 행보가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을 정 회장이 아예 외면했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런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이 치명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다 돌연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의도가 불분명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어제)]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오너인 정 회장이 과거 노골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낸 행보가, 이번 '탱크데이' 사태 파장을 키웠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오너' 정 회장은 자신의 '오너 리스크'에 대해선 입을 닫았습니다.
'오너 리스크'가 터지면 기업은 흔들립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뒤, 그룹의 얼굴 김범석 의장은 미국인 행세를 하며,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1분기 4년 3개월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업종일수록 파괴력은 더 큽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1위였던 '미스터 피자'는, 가맹점 '갑질'과 건물 경비원 폭행 등 창업주 정우현 회장을 둘러싼 구설이 이어지더니, 결국 사모펀드에 팔렸습니다.
'탱크데이' 사태처럼, '오너 리스크'에 마케팅 참사가 더해진 미국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미국의 한 매트리스 업체의 마케팅 영상.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CEO의 딸이 마치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매트리스로 쌓은 탑 두개를 무너뜨리며 할인행사를 홍보해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 회사는 결국 폐업 절차를 밟았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오너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한다는 것은 그것 때문에 상처 입는 소비자들이 생기면 사업 손실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매업에서 오너 리스크에 더 취약하다…"
'오너' 정용진 회장이 '오너 리스크'에 아무 답을 하지 않은 기자회견 다음날.
'탱크데이' 논란 뒤 이미 10%가량 떨어진 이마트 주가는 5% 더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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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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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정용진 끝내 외면한 '오너 리스크'‥자칫 기업 흔들린다
'오너' 정용진 끝내 외면한 '오너 리스크'‥자칫 기업 흔들린다
입력
2026-05-27 20:06
|
수정 2026-05-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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