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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시멘트 열차‥시민도 물류도 '발 묶여'

멈춰 선 시멘트 열차‥시민도 물류도 '발 묶여'
입력 2026-05-28 19:53 | 수정 2026-05-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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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여파로 사흘째 열차 운행에 차질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화물열차 운행이 막히면서 시멘트 공급이 끊긴 건설 현장엔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거운 여행 가방을 끌고 행신역을 찾은 할머니.

    열차가 다니는지 물어보려 했지만, 코레일이 전화를 안 받았다고 합니다.

    [KTX 열차 이용객]
    "전화도 안 받고 뭐 하는 거야. 전화받았으면 택시비도 안 들어가. 저 무거운 것도 안 들고 와."

    하지만 역에 와서야 열차가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쌍둥이 손주를 보려고 딸이 있는 광주행 KTX 열차를 타려고 했습니다.

    [KTX 열차 이용객]
    "아이를 돌보러 가는 건데 이런 사고가 났으면 아예 못 간다고 해줘야 되는데 안 해줬잖아."

    열차가 운행 중이라는 코레일 앱 정보를 믿고 기차역을 찾은 이 남성도 낭패를 봤습니다.

    [KTX 열차 이용객 (음성변조)]
    "서울역으로 다시 와서 내려야 해서 안 돼 시간이. 지금 12시까지 어떻게 가? 안내 공고 똑바로 해야지."

    KTX를 비롯한 오늘 전체 열차 운행률은 82.3%.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열차 5대 중 1대꼴로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붕괴 사고 이후 서울역 남쪽에 있던 열차들만 운행이 가능해, 행신역·청량리역 등 서울역 북쪽 기차역의 혼란이 이어지는 겁니다.

    서울역 전광판에도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계속 떴습니다.

    물류 수송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시멘트 저장소.

    시멘트 운반 열차가 그대로 서 있습니다.

    원래 매일 충북 단양에서 시멘트를 싣고 이곳 저장소로 운반해 오던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시멘트를 다시 싣기 위해 충북 단양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붕괴 사고로 철길이 막히면서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이곳에 저장해둔 시멘트가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멘트 저장소 관계자 (음성변조)]
    "오늘 물량 정도 남았다고 봐야죠. 오늘 하루. 건설 현장에서 아마 차질이 많이 생기겠죠."

    하루 평균 8천 톤의 시멘트가 이곳을 거쳐 수도권으로 분산된다는 점에서, 선로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경우 수도권 건설 현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요일부터 정상 운행이 목표라 적어도 내일까지는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 전효석, 독고명 /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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