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 달 미국 백악관 잔디밭에서 종합격투기 경기가 열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인데, 이 행사를 트럼프 본인이 제안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UFC 격투장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14일 트럼프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종합격투기 경기를 열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정말 대단할 겁니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UFC 행사라니 말이죠. 바로 그곳에 우리가 경기장을 지을 겁니다."
이런 계획 자체도 트럼프가 제안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UFC 대표 (타임지 인터뷰)]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대통령님이 저를 돌아보시더니 '백악관에서 경기를 한 번 열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경기엔 대략 4~5천 명이 초청되는데 군인, 백악관 직원 그리고 VIP들에게 각각 1/3씩 자리가 배정됐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이런 전대미문의 행사에 야당은 물론, 유명 UFC 해설가마저도 보안 등을 이유로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 로건/UFC 해설위원]
"이번 행사는 보안상 최악의 악몽이 될 게 뻔합니다. <맞습니다.>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리는 행사니까요"
전쟁으로 물가를 폭등시키고는 백악관을 서커스장으로 만드는 '보여주기식 쇼'를 꼭 해야 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UFC 해설위원조차 이건 한마디로 기믹, 즉 '관심끌기용 전략, 술책'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비판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생이 결국 그런 것 아니냐"며 솔직하게 대꾸했습니다.
[CNN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생이 일종의 '보여주기쇼'지만 꽤 괜찮은 것이고,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타임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기념비적인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고, "건국 250주년을 기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생일엔 대규모 군사 행진을 하더니 올해엔 대형 격투기 이벤트까지 동원하는 건 내실 없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중시하는 트럼프 특유의 허영과 가벼움을 다시 드러내는 것이라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백악관 UFC 경기는 관심끌기 쇼" 비판에 트럼프 "인생은 원래 쇼잖아"
"백악관 UFC 경기는 관심끌기 쇼" 비판에 트럼프 "인생은 원래 쇼잖아"
입력
2026-05-28 20:21
|
수정 2026-05-28 20:5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