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를 가리켜 중국을 겨눈 '단검'이라고 해 논란이 된 주한미군사령관에게, 국제회의 공개석상에서 중국 측 참가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싱가폴 현지에서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요국 안보 수장들 앞에서 막 기조연설을 마친 미국 전쟁부 장관을 향해 중국 대표단의 한 교수가 손을 들었습니다.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단검'이라는 지난주 주한미군사령관 발언을 언급하더니,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냐고 따졌습니다.
[왕둥/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한국의 역할을 중국을 겨눈 '단검'으로 규정한 주한미군사령관의 표현은, (미국) 전쟁부의 승인 또는 지지를 받은 것입니까?"
청중석에 앉아 있던 '단검' 발언의 당사자 브런슨 사령관이 "발언의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과거 독일의 한 군사 이론가가 한반도를 '일본을 겨눈 단검'에 비유했다는 140년 전 사례까지 들어가며, 현재 중국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제가 전쟁대학 학생들에게 한 연설 전체를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꽤 괜찮은 연설이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대외 발언'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단검' 발언 뿐만 아니라 한국을 '고정된 항공모함'에 비유하고, 전작권 조기 전환을 두고 '정치적 편의주의'라는 표현까지 쓰는 등, 브런슨 사령관의 잇단 돌출 발언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미 국가안보실과 국방·외교라인을 동원해 브런슨 사령관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큰 문제는 아니라며 더 이상의 파장을 경계했습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현안이 있을 때마다 헤그세스 장관과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전작권 조기전환을 두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환영한다고 했고, 핵추진 잠수함 또한 중요한 역량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폴에서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싱가포르)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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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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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검'론, 미국 공식입장인가" 공개석상서 중국 반발‥청와대도 "인지"
"'한국 단검'론, 미국 공식입장인가" 공개석상서 중국 반발‥청와대도 "인지"
입력
2026-05-30 20:27
|
수정 2026-05-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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