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번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정회장은 지난 13년 동안 잇단 골프 논란과 '보은 행정' 등 불투명한 협회 운영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공윤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식.
홍명보 감독 혼자 단상에 올랐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흰색 벙거지 골프 모자를 쓴 채 연습 그린 위를 걷은 한 남성.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정 회장의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정회장은 지난달에도 월드컵 선전을 기원한다며 축구인 70명과 골프대회를 강행했습니다.
'그들'만의 '골프 출정식'이었던 셈입니다.
[신문선/명지대학교 교수·전 축구 해설위원]
"정몽규 회장한테 권하고 싶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골프협회 회장이나 하라고. 그 정도도 판단력이 없나요?"
축구협회가 꾸린 월드컵 참관단을 두고도 쓴소리가 나옵니다.
다음 달 18일부터 열흘간 현지에 머물며 19명이 대표팀 조별예선 2경기 등 총 4경기를 관람하는데, 5억 3천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규모는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예산은 8천만원이 더 는 겁니다.
게다가 참관단 19명 중 13명은 전국시도축구협회 회장과 임원들.
협회장 중 다수는 지난해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정회장을 공개 지지한 바 있습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선수, 지도자 등 축구인 회원 15만여 명 중 단 194명의 선거인단만 참여해 뽑는 간접 선거입니다.
선거인단엔 당연직으로 시도협회장이 포함되는데, 정 회장이 국민적 비난 속에서도 4번째 연임에 성공한 건 이런 폐쇄적인 선거 방식과 '보은 행정'이 자리 잡고 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박문성/축구 해설위원]
"실제 국민은 ‘축구협회장이 바뀌어야 한다’가 80% 이상의 여론이었습니다. 근데 선거 결과는 어땠죠? 간접 선거를 통한 체육관 선거는 정확하게 반대로 나옵니다. 90%가 (정몽규 회장을) 지지를 합니다. 국민 여론과 완전 정반대가 돼요."
잠시 뒤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무관심과 냉소 속에 치러지게 된 원인과 국민적 비판을 받는 축구협회의 폐쇄적인 시스템에 대해 집중 보도합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나경민 /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뉴스1, 뉴시스,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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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윤선
공윤선
'무관심·냉소' 부른 '정몽규 체제' 13년
'무관심·냉소' 부른 '정몽규 체제' 13년
입력
2026-05-31 20:14
|
수정 2026-05-3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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