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등장했죠.
그런데 영남지역 중심으로 나선 이들의 행보를 단순한 지원유세 정도로만 보면 안 되고, 과거사 뒤집기는 물론 영향력 확대까지 노린 포석으로 봐야 한단 분석도 나옵니다.
심지어 국민의힘에선 박 전 대통령을 단종에 비유하며, 복위될 거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날 부산에 갔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서울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여러분 난 순수한 사람이야. 순수한 마음으로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 뽑아달라고…"
서울 성동 지역을 기반으로 삼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듯, 서울숲이 자신의 치적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예 선대위원장처럼 대구, 부산, 충청, 강원 등 일주일 동안 전국 13곳을 누볐습니다.
이들의 등판은 단순한 선거 지원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선거 이후 보수 정계 개편에서 목소리를 키우려는 명분 쌓기라는 겁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의 정신적 지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 지원 유세 등으로 영향력을 증명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선, 이미 처벌받은 과거 전력에 대해 재평가를 시도하는 움직임마저 감지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을 두고 "탄핵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여기에 한술 더 떠 "노산군에서 복위된 단종처럼 거짓과 모함으로 덧씌워진 멍에는 반드시 벗겨지고 제자리로 복위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역사적 비극의 주인공인 단종을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에 비유한 건데, 정치권에선 "황당무계한 망언"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그냥 전직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 전 대통령은 94억 원 뇌물수수와 252억 원의 횡령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공천 개입으로 징역 22년을 확정판결 받았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진영을 대표하는 순간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다".
두 전직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이 문장은 바로 국민의힘이 24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내놓은 논평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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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김민찬
이명박근혜 등장 속내는?‥"단종처럼 복위될 것"
이명박근혜 등장 속내는?‥"단종처럼 복위될 것"
입력
2026-06-01 20:15
|
수정 2026-06-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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