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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붕괴 새벽 '뚝' 소리‥보고서에는 왜 없나?

서소문 붕괴 새벽 '뚝' 소리‥보고서에는 왜 없나?
입력 2026-06-02 20:27 | 수정 2026-06-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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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 직전 현장에서, '뚝'하고 구조물이 끊어지는 듯한 '파단음'이 들렸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 내부의 강철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소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같은 위험 신호가 왜 공식 보고에선 빠진 걸까요.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붕괴 사고 당일 새벽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작업자들이 갑자기 손전등을 들고 모여듭니다.

    상판 한쪽이 2.9cm 주저앉아 단차가 생긴 지점입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뚝'하고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도 적시했습니다.

    단차와 함께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났고, 이 때문에 철거가 중단됐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고가차도 상판을 떠받치는 거더에서 난 소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이석종/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 부회장]
    "소리가 났다, 그거는 무조건 파괴이고 그렇다고 그러면은 이 밑에는 모두 다 통제시켜야 된다…"

    거더 안에는 콘크리트를 단단히 묶어 주는 강철선이 들어 있는데, 이 강철선이 끊어지면 하중을 버티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붕괴된 거더는 7년 전 안전진단에서 내부 강철선 일부가 손상된 상태라는 판단도 받았습니다.

    [윤정현/한국토목구조기술사회 부회장]
    "겨우 버티던 남은 강선(강철선)들이 결국은 일시에 힘을 받아서 끊어지는 상황, 그거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하지만 뚝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은 시공사와 서울역 간 무전 녹취록에도, 현장 보고서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공사 측이 해당 내용을 일부러 뺀 것은 아닌지 수사 중입니다.

    시공사 측은 누락 이유 등에 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또 성수대교 붕괴 참사 판례를 적용해 시공사와 감리단, 서울시 등에 공동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김기우 / 3D디자인: 하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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