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구 일대 투표소에서는 이미 낮 12시쯤부터 투표용지가 얼마 안 남았단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제때 대응을 하지 않았던 거죠.
보도에 심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투표소 관리를 위해 마련된 단체 대화방입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낮 12시, 잠실4동 투표소 세 곳에 '용지가 얼마 안 남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투표 마감이 6시간이나 남았는데 용지 부족 사태가 시작된 겁니다.
'남은 용지가 어느 정도여야 추가로 받을 수 있냐'는 문의에, 선관위 측은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추가 배부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투표소마다 앞다퉈 보유량을 알립니다.
오후 2시 25분인데 용지가 35장 남은 곳도 있습니다.
투표소마다 긴 줄이 생겨났습니다.
[서울 송파구 가락2동 투표소]
"가락2동인데 지금 투표지 없는 거 맞죠? <없습니다.>"
오후 4시 41분, 잠실7동 2투표소를 시작으로 '투표 중단'이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이 항의하고 난리 났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대기표를 받아 든 유권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서울 송파구 문정2동 투표소]
"이게 뭐고? 대기 110번이라고? <선관위 오시라 그러라고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대화방에서는 '부정선거 의혹 등 항의가 엄청 심하다'는 고충 토로에 이어, '경찰을 불러도 되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측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소까지 봉쇄하면서 주변 주민들은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투표소에서 이렇게 몇 걸음만 걸으면, 바로 아파트가 나옵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며칠 동안 창문도 못 열었다고 합니다.
[잠실7동 주민]
"다 그냥 고함 소리에 엄청났어요."
[잠실7동 주민]
"'부정 선거', '개표 중단' (외치는데) 우리집 애는 초등학생인데, 학교 왔다갔다 하면서 '저게 뭐야' 하니까 당혹스럽죠."
[시민]
"다른 거를 탓할 건 전혀 없고, 그냥 저는 선관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가은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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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심가은
심가은
"용지 동났다" 곳곳 비명‥그날 단톡방 들여다보니
"용지 동났다" 곳곳 비명‥그날 단톡방 들여다보니
입력
2026-06-05 19:48
|
수정 2026-06-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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