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당락이 바뀌지 않는다며 입력 오류를 알리지 않은 사례는 앞서 전북에서 먼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대한 오류를 인지하고도 공휴일이라거나, 상관이 조퇴했다는 핑계로 보고조차 늦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제3투표소, 문제의 시작은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교부 현황 등을 적어둔 투표록.
중화산1동 제3투표소 투표록의 투표소명이 제1투표소로 잘못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제3투표소의 표가 제1투표소로 두 번 입력됐고, 1,104명의 표심이 증발했습니다.
총 투표수만 비교해도 알아챌 수 있었지만, 아무도 다시 점검하지 않았던 겁니다.
[서홍석/전북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완산구 선관위는 (시스템에) 다 입력 돼있으니깐. 그게 지금 정상적으로 개표가 됐구나… 이렇게 착오를…"
선관위가 오류를 발견한 건 다음 날 새벽 3시.
지사와 시의원 선거 등 5개를 수정했는데 이번엔 교육감 선거를 빼먹어, 결국 교육감 선거에 1천 명이 넘는 표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완산구 선관위가 이 사실을 전북 선관위에 보고했지만 위원장은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6일은 현충일이라 공무원이 쉬는 휴일.
다음날 7일은 전북선관위 고위 관계자가 조퇴했다는 이유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결국 전북 선관위원장은 5일이 지나서야 보고받았습니다.
[서홍석/전북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6월 6일 현충일이 끼어있었고, 그 뒤에 일요일이 껴 있었습니다. 그날 공교롭게도 내부에 최고 결재권자라고 하시는 상임위원님이 조퇴를 좀…"
그래 놓고 이 사실을 후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표를 더해도 당락은 변하지 않았다며 아예 알리지도 않은 겁니다.
[서홍석/전북선관위 선거과장]
"신속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정확성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저희들은 항상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더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났는데도 누가 투표록을 잘못 적었는지 파악조차 안 했다는 겁니다.
[서홍석/전북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장]
"거기에서 누가 그것을 했는지 찾아내려고 하면은 세심하게 그것을 파악을 해야 하고… "
어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고 오늘 긴급회의를 나섰지만,
[김호춘/전주시 완산구 선관위원장]
"네, 잘못됐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선관위는 끝내 명확한 설명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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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자형
정자형
'1,104명 표 증발' 했는데‥"현충일·조퇴라 보고 안 됐다"
'1,104명 표 증발' 했는데‥"현충일·조퇴라 보고 안 됐다"
입력
2026-06-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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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6-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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