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억대 성과급에 집값마저 들썩거린다는 소식이 '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처럼 낯설게 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2030 세대인데요.
지난달 29세 이하 청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5만 5천 명 줄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직종별로 보면 복지와 여가 서비스 분야에선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에서는 14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편의점 알바는 늘었지만, 식음료 회사 취업은 줄고 있다는 얘기죠.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AI 전환에 따라 변호사·회계사 같은 전문직 채용이 그만큼 위축되면서 직업을 갖는 덴 성공해도, 정작 내가 갈 자리가 없는, 2030 세대의 상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AI가 변호사 100명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는데요.
송서영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판을 준비 중인 10년 차 변호사.
판례 찾는 일은 인공지능에게 맡깁니다.
[홍석구/변호사]
"(판례 검색 사이트)에서 명예훼손죄에 관련된 최신 판례를 다섯 개만 찾아줘."
AI는 5천 쪽이 넘는 사건 기록도 금세 읽고, 서면 초안까지 그럴듯하게 작성합니다.
상대측 의견을 반박할 근거도, 패소 원인도 순식간에 찾아냅니다.
예전에 신입 변호사들이 30분 걸리던 일도 AI는 몇 초면 됩니다.
[홍석구/변호사]
"최소 한 100인분은 넘을 것 같은데요. 옛날에는 2만 시간을 해도 할 수가 없는 일인 거죠. 이제는 할 수 있는 거죠."
변호사뿐만 아니라 회계사와 건축사 같은 전문직종 채용이 실제로 줄었습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 9천 명, 5% 감소했습니다.
6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정부는 작년 취업자 수가 많았던 기저효과 때문이라 설명하지만, AI 사용이 본격화 된 시기와 맞아떨어집니다.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통·번역가도 마찬가지.
소설처럼 감성이 필요한 번역은 여전히 사람이 많이 하지만, 대부분의 번역은 이미 AI가 대체했습니다.
대표적인 고소득자였지만 지금은 수입이 8~90% 줄었습니다.
[이현경/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겸임교수]
"기계가 먼저 1차적으로 다 처리를 하고, 그 이후에 인간이 감수를 보는 형태로 지금은 거의 굳어졌다."
번역가들보단 상황이 낫지만 전문 통역사 처우도 나빠졌습니다.
예전엔 6시간 통역하면 90만 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통역에 관광 가이드까지 겸해야 8시간에 15만 원을 받습니다.
시간당 수입이 80% 넘게 줄어든 겁니다
[김OO/통역사]
"<통역만으로 지금 수입이 되세요?> 안 돼요. 관통사(관광통역안내사)로는 먹고 살 수는 있죠."
가뜩이나 바늘구멍이 된 채용시장에서 AI발 고용 충격은 선망의 대상이었던 전문직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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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송서영
"AI가 변호사 100명 역할"‥전문직 신규 채용도 AI에 밀려 '꽁꽁'
"AI가 변호사 100명 역할"‥전문직 신규 채용도 AI에 밀려 '꽁꽁'
입력
2026-06-11 20:14
|
수정 2026-06-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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