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뿐 아니라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도 정해놓은 것보다 투표용지를 적게 준비했던 투표소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선은 물론이고, 내란 이후의 대선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발생했다면, 얼마나 더 심각한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투표용지 부족으로 97분 동안 투표가 중단됐던 송파구 가락2동 제3 투표소.
[투표소 관계자]
"<투표용지 없는 게 맞나요? 맞나요?> 예 지금 없습니다."
선거인 수가 4천 178명이니 50%인 2천 89장 이상을 준비해야 했지만, 백 미만을 절사하는 관행 때문에 딱 2천 장만 준비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하한 규정을 안 지킨 투표소는 전국 1천 3백여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도 하한선을 안 지킨 사례가 더 많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체 투표소 1만 4천여 곳 중 인쇄 하한인 70%를 안 지킨 곳은 9천여 곳, 전체의 64.9%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이보다 더 많은 1만여 곳, 전체의 70.5%가 인쇄 비율 70%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모두 100장 미만은 절사하는, 선관위 관행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가 아닌 '부실선거'라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사태가 '부실한 선거 관리와 참정권 침해'라 보는 응답자는 전체의 67%로, '불법 선거 개입 부정선거 시도'로 본 응답자 25%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에도 '전면 재선거' 주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4%, 반대한다는 응답은 48%로 팽팽했습니다.
특히 2030에서 재선거 찬성률이 높았는데, 한국갤럽은 '과정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 영상출처: 시청자 김예슬
□ 여론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6월 9-11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접촉률: 42.9%(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1.3%(총통화 8,83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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