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우리 논에서 한때 자취를 감췄던 토종벼들.
사라질 뻔했던 토종벼를 되살려, 지키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논에 모이는데요.
전통을 이어가는 모내기 현장에 최대환 영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줄 넘어가요~ 심어요~"
힘찬 구령과 함께 시작된 손 모내기.
이곳에 심는 건 한때 우리 논에서 사라졌던 토종벼들입니다.
[이근이/우보농장 대표]
"(벼 품종이) 1,451종이 있었다고 해요.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품종을 대부분 다 심게 되면서 사라지게 되고‥ '한반도에서 심었던 모든 벼를 복원해 보자‥'"
이근이 씨는 지난해 폐암 4기를 진단받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논에 나왔습니다.
[이근이/우보농장 대표]
"저거 뛰어가서 그냥 막 꽂고 싶지. 가슴이 울렁울렁하네. (모를) 꽂을 때 그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시점 되면 막 하고 싶어."
그가 되살린 토종벼는 이제 많은 사람의 손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이채/모내기 참가자]
"토종 씨앗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 보니까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도와줘? 됐다~ 모는 살렸어~"
[이수하/모내기 참가자]
"이렇게 작은 모가 커서 우리가 먹는 밥이 되는 게 신기해요."
[이근이/우보농장 대표]
"여러 사람이 모이고 같이 참여하게 되면 일손도 돕기도 하면서 벼의 일생을 그 과정에서 알게 되기도 하고‥"
"와 너무 잘 됐죠. 이게 백팔미예요. 108가지 토종 쌀로 된 거예요. 음 너무 맛있다."
[조셉 리저우드/'OO'레스토랑 오너 셰프]
"보통 밥 먹으면 반찬이랑 같이 먹어야 되잖아요. 토종 쌀은 반찬 없는 대로 맛이 나요. 우리나라 쌀은 다양하고 지역마다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경진/'OO'레스토랑 키친매니저]
"저희가 직접 모내기를 지은 쌀이어서 손님들이 '셰프들도 가서 직접 모내기를 하는구나'하고 재밌어하시고‥ 토종벼라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밥을 나눠 먹는 게 우리나라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토종 쌀을 이용해서 한다는 게 의미가 있다‥"
[이근이/우보농장 대표]
"토종 자체가 살아남는 걸 원하거든요. '생명을 살리는 거다'라고 보는 거예요. 토종벼는 생명이 이어가면서 살아가게끔 하는 그런 것이다‥"
"토종벼 사랑해~"
취재·구성: 최대환 / AD: 권혜림 / 디자인: 조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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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대환
최대환
[현장36.5] 토종벼를 지키는 사람들
[현장36.5] 토종벼를 지키는 사람들
입력
2026-06-13 20:27
|
수정 2026-06-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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