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온 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참정권 침해 사태를 두고 많은 장애인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장애인들이 겪은 일상이었기 때문인데요.
소수의견,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증 뇌병변장애가 있는 이유빈 씨.
선거 때마다 꼭 투표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6·3 지방선거 때는 못 할 뻔했습니다.
[이유빈]
"투표를 제지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동안 가족 중 한 명이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몸이 불편한 이 씨를 도왔습니다.
법에도 명시된 장애인의 권리입니다.
그런데 선거사무원이 "기표소에 혼자 들어가야 한다"며 함께 온 이 씨 아버지를 막은 겁니다.
이 씨는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선관위 직원이 오고 나서야 투표가 가능했습니다.
[이헌주/이유빈 씨 아버지]
"제지를 당하는 게 이번에 한 번이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변하지 않는 환경에 너무 화가 나고 절망이 돼요."
뇌성마비로 손이 자유롭지 않은 서기현 씨.
예전에는 입에 물고 찍을 수 있는 기표 용구를 제공받았습니다.
그런데 선관위가 2년 전 위생 문제를 이유로 없애버리면서 이번에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서기현]
"왜 있던 게 왜 없어졌지? 굉장히 화가 났죠. (일반) 기표 용구를 (스프링을) 잘라서 저한테 입에 물려줬어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게 기표소는 너무 좁거나 너무 높습니다.
[윤여운]
"휠체어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책상의 높이 때문에 투표를 하는데 있어서 어려웠던…"
시각장애인용 점자 공보물이 선거 이후에야 배달되는 등 열악한 '정보 접근성'도 개선이 더딥니다.
투표지 부족 사태로 불거진 참정권 침해에 온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은 "우린 투표 때마다 겪는 일"이라고 씁쓸해합니다.
[이유빈]
"참정권은 모든 국민이 마땅히 행사하고 누려야 되잖아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한 표의 무게는 모두 똑같습니다.
소수의견,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박다원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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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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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참정권 침해' 씁쓸한 장애인들‥"우린 매번 겪는 일"
[소수의견] '참정권 침해' 씁쓸한 장애인들‥"우린 매번 겪는 일"
입력
2026-06-15 20:43
|
수정 2026-06-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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