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표소 봉쇄 시위가 오늘로 12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을 오늘도 일부 시위대가 막아섰습니다.
경찰의 경고와 야당 국회의원들의 중재도 소용이 없었고, 급기야 국제대회가 임박한 펜싱 국가대표팀은, 장비도 챙기지 못한 채 출국했습니다.
김흥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정각, 체육단체 사람들이 시위대를 찾아왔습니다.
사무실 출입이 막히면서 업무가 마비된 지 오늘로 12일째.
체육인들은 일부 물품이라도 꺼낼 수 있게 길을 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당구연맹 사무처장]
"지도자부터 선수까지 다 모두 생업이 걸려있어요. 근데 그 생업을 막고 저희 집에 들어가는데 막으시고…"
체육단체와 시위대가 같은 숫자로 안에 들어가자는 방안을 두고 한때 논의가 진전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성 시위대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 (음성변조)]
"절대 안 돼요. 들어가는 건 절대 안 되는 거예요."
점차 세를 불린 이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줄기차게 해온 주장을 반복하며 무작정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시위대 (음성변조)]
"전자투표 세팅 값을 노트북에다가 저장을 해놨다든지 그걸 반출하려고 하는 것일 수 있고… 더 이상 타협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이건."
경찰은 기동대 4백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지만 한동안 사태를 관망했습니다.
설득이 통하지 않자 경찰 간부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김도현/서울 송파경찰서 형사2과장]
"몸으로 이렇게 막으시면 업무방해죄의 범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경고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대치가 이어진 지 5시간째인 낮 2시쯤, 현장에 나타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중재로 새로운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의원들과 방송사 취재진이 같이 들어가기로 하고 채비도 마쳤습니다.
하지만 성조기를 치마처럼 두른 여성 한 명이 문 손잡이를 부여잡고 막아섰습니다.
의원들과 다른 시위대의 설득도 소용 없었습니다.
체육인들은 오후 4시쯤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펜싱 대표팀은 아무런 장비도 챙기지 못한 채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인도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설득과 경고에도 불법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채증 자료를 토대로 즉각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흥준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윤대일, 박다원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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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흥준
김흥준
성조기 두르고 저지‥경찰 경고도 야당 중재도 소용없어
성조기 두르고 저지‥경찰 경고도 야당 중재도 소용없어
입력
2026-06-16 19:46
|
수정 2026-06-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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