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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열리긴 열리나?‥바뀐 것 없는데 자찬만 풍년

호르무즈 열리긴 열리나?‥바뀐 것 없는데 자찬만 풍년
입력 2026-06-16 19:58 | 수정 2026-06-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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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이란의 대면 행사에 앞서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이번 주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개방될거라고 공언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과거와같이 자유로운 통항이 이뤄질 것이냐를 두고선 의문이 제기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G7 정상회의차 방문한 프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에 전자서명을 완료했다며 외교적 성과라고 자랑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 금요일, 제네바 서명식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미 발견된 기뢰 몇 개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금요일부터는 운항이 시작될 것입니다. 해협은 완전히 개방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란 측 주장은 다릅니다.

    이란 유력 매체는 양해각서에 일단 추가 협상 기간인 60일 동안만 무료 통항을 허용하는 조건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합의가 명문화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60일 후엔 '서비스 수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한시적 무료 개방일 뿐 결국 돈을 받을 거란 의미로, 트럼프의 자화자찬과는 전혀 다른 주장입니다.

    게다가 기뢰부터 제거해야 하는 만큼 당장 전쟁 이전 수준의 통행량으로 회복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가 전쟁의 성과로 내세우는 호르무즈 개방도 불투명하지만, 개방된다 해도 호르무즈는 전쟁 전엔 원래 열려 있었습니다.

    전쟁의 목적이라던 '이란 핵 통제' 역시 앞으로 합의하기로 했을 뿐입니다.

    양해각서 체결 전후로 달라지는 게 없는 상황에서 경제 제재 해제라는 당근부터 먼저 내민 건데, 이대로라면 전쟁을 일으켜 이란에게 돈을 쥐여주는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공개적인 우려를 나타냈고,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항복", "실패한 오바마 핵 합의의 재판"이라는 비판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사이에서도 이번 양해각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서명식 이후 실무 협상에서 미국의 협상 지렛대는 더욱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지혁(LA)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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