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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난해 178곳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

[단독] 지난해 178곳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
입력 2026-06-16 20:25 | 수정 2026-06-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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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작업 도중 15미터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는데요.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이 이같은 추락사였고, 무려 178곳에서 노동자가 추락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난해 9월, 이곳에서 50대 하청 노동자가 외벽에 붙어있던 임시 구조물과 함께 추락해 숨졌습니다.

    [현장 노동자 (음성변조)]
    "(당시) 3주 현장 문 닫고. 그때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가고, 잘리고요."

    이곳을 포함해 지난해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모두 4백 명이 넘습니다.

    MBC가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입수한 지난해 중대재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망사고 가운데 이같은 추락사가 17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22건 늘어난 수치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임시 발판이나 사다리, 지붕과 바닥 구멍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전난간 같은 기본 안전 시설물이나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8월 전남 화순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옹벽 패널을 설치하던 70대 노동자가 안전난간 없는 3미터 작업대에서 추락해 숨졌고,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서초구 빌라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작업발판을 설치하다 14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는데, 현장에서 안전모와 추락방지용 벨트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환경은 더 열악합니다.

    [정순복/건설 노동자 (경력 30년 이상)]
    "안전화, 안전모, 조끼 이런 걸 지급을 해요. 사진을 찍어요. 사진 찍으면 다 회수해 가버립니다. 인력에서 하루 이틀 오는 사람은 아예 지급을 안 합니다."

    생명줄인 안전고리를 연결하지 않은 채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다 떨어져 숨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안전관리 요원이 있잖아요, 안전관리자. (노동자) 본인이 혹시 (안전장비가) 빠졌거나 안 했더라도 관리자가 그걸 챙겨야 되죠, 주변에서. 이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된 거죠."

    추락사 다음으로 자재 등에 맞거나 부딪쳐서 숨진 사고가 각각 56건으로 많았고, 기계 등에 끼인 사고와 깔리거나 뒤집힌 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허민영 / 자료조사 :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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