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의 내용이 공식 서명을 앞두고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의 재건 기금이라며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기업들에게 우리 돈 450조 원의 거액을 투자받겠다는 내용이 있는데요.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뒷감당은 남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유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14개항으로 된 종전 양해각서에는 이란 재건을 위한 '최소 3천억 달러', 우리 돈 약 452조 원의 기금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이 돈을 '역내 파트너들', 즉 걸프 산유국들과 모은다지만 미국의 속내는 한발 더 나아갑니다.
"미국과 아시아·중동 등지의 기업들이 절반인 1천500억 달러의 투자에 동의"했고, 유럽 외에 한국·일본·싱가포르 기업들이 '거론된다'거나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해각서에 서명한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같은 계획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CNN 인터뷰)]
"이란이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면 이란 국민들을 위한 경제적 혜택이 따라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2015년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 핵 합의를 하며 현금을 실어 보냈다"고 틈만 나면 비판해 왔습니다.
당시 넘어간 현금은 미국에 수십 년째 묶여 있던 미지급금에 이자가 붙은 17억 달러.
이때와 비교조차 불가능한 거액이 약속되자 이란은 이를 패배한 미국의 '전쟁 배상금'으로 선전하며 승전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 합의는 압도적 힘을 가진 두 악의 세력이 자행한 침략과 범죄에 맞서 이란이 보여준 전설적 인내와 영웅적 저항의 산물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식은 이번 토요일 스위스의 최고급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립니다.
이란 재건 기금에 대해 미국은 국민의 세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그 뒷감당은 결국 남에게 떠넘기는 모양새에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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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허유신
허유신
미국이 전쟁 일으키고는‥'이란 재건' 450조는 한국 등이 맡아라?
미국이 전쟁 일으키고는‥'이란 재건' 450조는 한국 등이 맡아라?
입력
2026-06-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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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6-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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