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사태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선, 국제법 위반 여부 등을 놓고 미국과 서방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충돌했습니다.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베네수엘라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돌연 기존의 저항 입장을 바꿔서, 공동 발전을 지향하자며 미국에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한 베네수엘라는 "어떠한 법적 정당성도 없는 대통령 납치 사건"이라며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난했습니다.
원칙적 무력사용 금지와 주권 존중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어겼다는 겁니다.
[사무엘 몬카다/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
"(석유 등) 자원을 통제하고, 정부를 강요하고, 국가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의 최악의 관행을 떠올리게 하는 논리입니다."
미국은 국제법 위반 논란을 의식한 듯 2024년 대선 개표 부정 논란을 거론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 대통령'으로 규정했습니다.
주권국가 영토를 공격한 전쟁이 아니라, 마약밀매업자를 미국법으로 체포한 법집행일 뿐이라는 논리입니다.
[마이크 왈츠/주유엔 미국 대사]
"베네수엘라나 그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은 없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수십 년 동안 지속하여 온 합법적인 기소에 따른 법 집행 작전이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들도 첨예하게 대치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반미연대를 꾸려온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법적 규범을 위반한 미국의 패권적 주권침해라고 규탄에 가세했습니다.
[쑨레이/주유엔 중국 부대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이며 횡포적인 행위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엔 어긋난다면서도 마두로 정권의 불법성, 평화적 정권 이양엔 미국 손을 들었습니다.
[제임스 카리우키/주유엔 영국 대사대리]
"영국은 마두로의 권력 주장이 사기라는 점을 오래전부터 분명히 해왔습니다."
중남미에서도 '친트럼프' 성향 아르헨티나와 칠레, 파라과이는 대체로 미국, 좌파 정권인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는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36년 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당시 유엔은 미국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실질적 효력은 없었습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권한대행직을 수행해 온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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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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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긴급회의‥"불법 대통령" vs "국제법 위반"
안보리 긴급회의‥"불법 대통령" vs "국제법 위반"
입력
2026-01-06 06:07
|
수정 2026-01-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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