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에 착수하자 파월 의장이 공개 반발하며, 사상 초유의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급등하는 등 시장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뉴욕 나세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휴일인 일요일 저녁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은 2분짜리 긴급 영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법무부의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모두 구실일 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금리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형사 기소를 한다는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지 않고 무엇이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에 근거해 금리를 결정한 결과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기준금리를 1%까지 빠르게 낮추라며 연준을 압박해 왔습니다.
파월 의장이 아랑곳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멍청이', '고집불통 노새'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고,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다며 파월의 해임 가능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반복돼도 공격에도 파월 의장은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을 피해 왔는데, 이제는 "통화 정책이 정치적 압력에 좌우될지의 문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굳건히 버티겠다"며 그의 공석을 친정부 인사로 채우겠다는 트럼프 진영의 기대를 일축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공직은 때로 위협에 맞서 굳건히 버티기를 요구합니다. 저는 미국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헌신으로, 맡은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1기 시절 임명된 파월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이사직은 2028년 초까지 유지됩니다.
전직 연준 의장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신흥시장에서나 있을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이라고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유례없는 사태에 국제 금값은 급등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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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발끈'‥대통령·연준의장 정면충돌
트럼프 압박에 '발끈'‥대통령·연준의장 정면충돌
입력
2026-01-1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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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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