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8년여 사이 4번이나 당명을 바꾼 국민의힘이, 5년 반 만에 이름을 또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수당은 그간 위기 때마다 당명을 바꾸면서 돌파구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당내에서조차, '윤어게인'과의 절연 없는 당명 교체가 무슨 의미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새 당명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제안을 받은 뒤,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는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당명 개정은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에 포함됐던 내용인데, 지난 주말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8%가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어제, KBS1 '사사건건')]
"당명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무슨 명칭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당명에 맞는 보수 정당의 가치, 나아가야 될 방향이 설정될 것입니다."
보수당은 그동안 선거에서 패하거나 대통령 탄핵 등이 있을 때마다 이름을 바꿔왔는데, 한나라당 시절이던 1997년 이후 5번째 개명입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레임덕이 오자,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변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엔 자유한국당으로, 그리고 미래통합당을 거쳐 2020년 9월부터 국민의힘 간판을 사용해 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이번 개명을 통해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지만, 벌써부터 당내에선 '간판만 바꿔 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어제,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내용은 똑같으면서 겉에 포대만 갈이 하는 것. 그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하지도 못한다."
'윤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점점 극우화 되어가고 있는데 이름을 바꿔봤자 소용이 없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당내 혁신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한 의원도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이 당명 개정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형식만 바꾸면 국민이 인식하지 못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간판 교체로 과거를 지울 수 없다"며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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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문현
이문현
당 이름·빨간색 또 바꾼다?‥"내란 청산도 못 하면서"
당 이름·빨간색 또 바꾼다?‥"내란 청산도 못 하면서"
입력
2026-01-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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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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